우주 과학 시리즈

우주정거장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 실제 우주인의 일상 루틴

wellbeing-su 2025. 6.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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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은 지구 상공 약 400km 높이에 떠 있는 인류의 최전선 연구 기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우주인이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과학 실험과 우주 탐사의 기초 작업을 수행합니다.
우주정거장에서의 하루는 지구에서 보내는 하루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은 실제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에서 보내는 하루 일과를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하루 90분, 하루가 16번? 지구를 도는 속도와 시간 감각

우주정거장은 지구를 약 90분에 한 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즉, 우주인들은 하루에 16번의 일출과 일몰을 경험하죠.
이 때문에 시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우주정거장 내부에서는 지구 시간에 맞춰 ‘협정 세계시(UTC)’를 기준으로 하루 일과가 진행됩니다.

이처럼 빠른 회전에 따른 시각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우주인들은 하루를 24시간으로 쪼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기상과 준비

우주정거장에서는 일반적인 알람 소리 대신, 각자의 개인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오며 아침을 알립니다.
그 음악은 각 우주인이 미리 선정한 곡일 때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보내준 특별한 메시지일 때도 있습니다.

기상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체력 유지와 위생 관리입니다.
무중력 환경에서는 땀이나 이물질이 몸에 남기 쉽기 때문에 꼼꼼한 세안과 양치질이 필수입니다.
특히 물을 직접 흘려 씻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 같은 물품으로 몸을 닦습니다.

식사 무중력에서의 밥상

우주인의 아침 식사는 지구에서 미리 준비한 식량에서 나옵니다.
우주식은 진공 포장되어 있고, 물을 부어 재가열하거나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인들은 오트밀, 과일 퓨레, 치즈, 견과류 등을 즐겨 먹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음식이 공중으로 떠다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식사 도중 튀는 음식물이 장비에 들어가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식은 점성이 강하거나 한 입 크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과학 실험과 유지보수

아침 식사 후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됩니다.
우주정거장은 다양한 과학 실험실과 연구장비가 가득한 복합 공간입니다.
우주인들은 생물학, 물리학, 의학 등 여러 분야의 실험을 진행하며, 무중력 환경에서의 효과를 관찰합니다.

예를 들어, 식물의 성장 관찰, 세포 분열 실험, 액체와 기체의 거동 연구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연구는 지구의 과학 발전은 물론, 장기 우주 여행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정비와 유지보수가 필수입니다.
우주선과 우주정거장 장비들은 극한 환경에 노출되어 고장이 잦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고장난 장비를 점검하고 교체하며, 태양전지 패널 청소 같은 작업도 합니다.

우주인 건강을 위한 필수 시간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육과 뼈가 빠르게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최소 2시간 이상 운동을 합니다.
우주정거장에는 러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저항 밴드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돕고, 심폐 기능을 유지하며, 뼈의 골밀도 감소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주인들은 운동 중에도 몸이 떠오르지 않도록 특수 벨트로 몸을 고정하고 운동 장비를 사용합니다.

휴식과 개인 시간

업무와 운동을 마친 후에는 휴식 시간이 주어집니다.
우주인은 개인적으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며 지구와의 연결을 유지합니다.

우주정거장 내부에는 편안한 수면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침대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개인 공간에서 잠자기 위해 주로 ‘수면 주머니’를 사용합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몸이 떠오르기 때문에, 이 주머니에 몸을 고정하고 잠을 잡니다.

수면 시간은 지구와 비슷한 6~8시간을 권장하지만,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별 임무와 비상 상황

가끔 우주인들은 우주복을 입고 외부에서 우주유영(EVA, Extravehicular Activity)을 수행합니다.
우주유영은 우주정거장 외부에서 장비 점검이나 수리를 하는 작업으로, 매우 위험하고 힘든 임무입니다.

또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인 훈련도 병행됩니다.
예를 들어, 화재나 압력 누출이 발생했을 때 대처법, 우주선 긴급 탈출 절차 등을 숙달합니다.

하루를 마무리

우주인의 하루는 다시 협정 세계시 기준으로 끝나며, 정해진 시간에 조명을 조절해 ‘밤’을 만들어 숙면을 준비합니다.
무중력 환경에서의 삶은 일견 신비롭고 낭만적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규칙과 노력, 그리고 강한 정신력이 필요한 생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정거자 하루

우주정거장에서의 하루는 지구와는 매우 다르지만,
우주인들은 철저한 계획과 훈련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중요한 과학 임무를 수행합니다.
무중력 환경, 반복되는 일출과 일몰, 특수한 식사와 운동법 등은 인류가 우주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미래에는 더 많은 사람이 우주를 경험하고, 우주정거장에서의 삶도 점점 더 편리해질 것입니다.
그날까지 우주인들의 하루 일과는 우주 탐사의 핵심이자, 인류 도전의 상징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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